2024. 12. 13. 10:37ㆍAviation/News
뉴칼레도니아의 항공사인 에어칼린(Aircalin)은 에어버스와 두 대의 장거리 A350-900 항공기를 주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문은 에어칼린이 보유하고 있는 기종을 개편하고 장거리 노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어칼린은 두 대의 A330neo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새로 도입할 A350은 3개 클래스로 구성하여 320명 이상의 승객을 수용할 계획이다. 이는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확대하고, A330neo에 비해 수용 인원을 15% 늘리는 것이다.
에어칼린의 조르주 셀레펜 CEO는 "에어버스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A350-900을 향후 몇 년 안에 항공기 기단에 추가할 계획입니다. 이 항공기들은 최근 개통된 누메아-파리 경유 방콕 노선 운항에 필수적이며, 매우 긴 거리의 비행을 가능하게 하고, 에어칼린의 개발 전략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에어버스 상업항공기 사업부문 부사장 베누아 드 생-쥐페리는 "에어칼린이 A350을 자사의 항공기 함대에 추가하기로 한 결정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에어칼린은 잠재력을 더욱 개발하고 더 많은 장거리 노선을 개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문은 A350이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장거리 항공기로서 연료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승객에게 최고 수준의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사례입니다."라고 전했다.
에어칼린은 한때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한 역사도 있다. 2008년 6월 22일 한국에 첫 취항 이후, 주 2회 인천-누메아 구간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을 운항해왔으나 저조한 탑승률로 2014년 3월 5일을 기해 한국과 뉴칼레도니아를 잇는 직항 노선이 사라졌다. 원래 3월 26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단항일이 3월 5일로 앞당겨졌고, 이후 인천-누메아 구간의 SB701편(수요일, 일요일 운항)과 SB700편은 더 이상 운항되지 않았다.
에어칼린이 이번 단항을 결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내년에 완공 예정인 뉴칼레도니아의 ‘데바(Deva)’ 관광단지와의 연결 노선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데바는 누메아에서 170km 거리에 위치한 지역으로, 현재 대규모 관광단지 건설이 진행 중이다. 에어칼린은 이 지역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호주, 뉴질랜드 등 인근 노선의 운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다른 지역의 노선은 축소해야 했고, 그 결과 한국 노선의 단항이 결정되었다.
둘째, 한국 직항 노선이 일본 직항 노선에 비해 유럽발 경유 승객을 유치하는 데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에어칼린의 한국과 일본 노선의 60%는 유럽 여행객들의 환승 수요로 채워지고 있으며, 유럽과 잘 연결된 일본 노선이 더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10월 27일부터 적용된 에어칼린의 스케줄 변경에 따라 일본(나리타, 오사카) 경유 스케줄이 유럽발 경유 승객에게 더 유리하게 조정되었고, 일본 노선도 에어프랑스의 A380 투입 등으로 강화되고 있다. 반면 한국 노선은 핀에어의 인천-헬싱키 노선 감편과 KLM 네덜란드항공의 인천 도착 시간 변경 등으로 연결이 불편해져, 이 역시 단항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에어버스 A350은 최신 장거리 여객기로, 경량화와 내구성을 동시에 강화한 혁신적인 항공기다.
복합재 재료의 사용과 롤스로이스 Trent XWB 엔진 탑재로 연료 효율성은 물론, 환경 친화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A350은 최대 8,000해리(약 14,800km)까지 비행할 수 있어 장거리 비행에 최적화된 설계를 갖추고 있다. 승객들에게는 넓은 창문과 저압 환경, 조도 조절 가능한 조명 등을 통해 편안함을 제공하며, A350-900과 A350-1000 모델로 항공사에 제공되고 있다.
A350은 300~410석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대형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최신 기술과 공기역학을 적용한 새로운 설계는 비행 효율성과 승객 편안함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새로운 세대 엔진과 경량 재료 사용으로 연료 소비, 운영 비용, CO₂ 배출량이 이전 세대보다 25% 향상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A350은 모든 에어버스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최대 50%의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로 운항할 수 있으며, 에어버스는 2030년까지 자사의 항공기가 100% SAF로 운항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했다.
2024년 11월 말 기준으로 A350은 전 세계 61개 고객으로부터 1,300대 이상의 주문을 받으며, 항공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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